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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일지

달빛 아래 여성들, 밤길을 되찾다!!


안녕하세요~~ 제주여성상담소입니다.
여성들의 안전한 밤문화를 만들기 위해 "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제주지역 네번째 밤길밟기"가 제주여성상담소의 주최로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동문로타리 산지천 분수대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일주일 전부터 맘졸이며 하늘을 쳐다보곤 했는데 저희의 우려가 무색할만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오후 7시, "제주여성 난타팀"의 경쾌한 연주 음악으로 밤길밟기 행사의 제1부 문화 난장이 열렸습니다.

30대에서 70대까지 주부들로 구성된 제주여성 난타팀의 화려하면서도 구성진 음악을 들을 수 있었구요.

그 뒤을 이어 제주여성인권연대 노래팀' 촌엣따이'의 소박한 무대가 마련되었습니다. 

각자 바쁜 와중에도 본 무대를 위해 퇴근후 열띤 노래연습을 했던 촌엣따이팀의 열정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던 공연에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박수을 보냅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의 볼거리~

제주교대 율동 동아리 '나래'의 활기찬  율동 공연과 보는 이들의 참여을 유도하며 함께하는 달빛 체조 배우기 코너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물론 율동팀의 공연은 훌륭했지만,  열심히 달빛 체조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의 몸짓(?)이 큰 웃음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간혹 마음처럼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희들이 보기에는 모두 다 개성과 웃음이 적절히 조화된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더불어 문화 난장 무대 옆에 성폭력 및 성매매에 관한 우드락 전시 및 성매매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을 제공한 명상의 방이 마련되었어요.. 밤길밟기의 또 다른 의미있는 무대였습니다~~

행사 전날 갑자기 장소가 변경이 되었어요. 
그래서 어쩌면 약간은 회원분들과 참여하시는 분들께 혼란을 드렸을 수도 있었을것 같은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제가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리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조정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문화 난장 및 밤길 밟기 행진에 참여해주셨어요. 

 

밤길 밟기에 같이 참여했던 분들의 의견을 들어봤어요. 
 그 동안 외치고 싶었던 구호을 마음껏 외칠수 있어서, 그리고 중앙로 부근 1차선 도로을 점령(?)하며 행진하는 희열은 생각보다 짜릿했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무더운 여름밤,  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구호을 외치며 산지천에서 탑동 청소년 광장까지 밤거리를 행진하신 여러분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 수고 많았어요. 토닥 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