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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소개/공지사항

한중 FTA 제2차 협상 ,제주에서 열려 제주 감귤과 마늘등 농수축산물 쓰나미

한중 FTA 제2차 협상 내일(3일)~ 5일까지 제주에서 열려

 

7월 3일(화) 11시~ 롯데호텔에서 제주시민단체등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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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중단 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한중 FTA 비대위)가 한중 FTA 저지를 위해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

한중 FTA 비대위는 오는 3일 시작되는 한중 FTA 2차 협상을 앞두고 한중 FTA 추진을 기필코 중단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중 FTA 비대위는 서울과 2차 협상이 열리는 제주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한중 FTA 비대위는 2차 협상이 시작되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3만여명 규모의 전국농어민 대회를 열어 한중 FTA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회가 끝나면 서울역까지 이동해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4일 오전 11시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제주도에서 원정투쟁을 이어간다. 2차 협상이 열리는 중문 컨벤션센터로 이동해 한중 FTA 중단 제주농어민대회,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관광공사 앞으로 이동해 한중 FTA 중단 국민촛불대회를 연 뒤 노숙농성에 돌입한다. 5일에는 관광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선전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삼보일배와 퍼포먼스 등도 진행된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4일 베이징에서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을 열었다. 양국은 포괄적인 FTA 추진, 실질적인 자유화,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의 정합성 등을 협상의 원칙으로 확정했다.

이에 지난달 19일 전국 40여개 농수축산 단체와 소비자 단체 등은 한중 FTA 비대위를 출범하면서 한중 FTA 저지를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분노한 농민들..."절박함을 행동으로 드러내겠다"

한미 FTA 2차 협상을 앞두고 농민들은 우려를 넘어 분노를 강하게 표하고 있다. 이는 곧 대규모 투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김진필 수석부회장은 "농민입장에서는 한중 FTA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권리를 다 내줘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농민들은 분노하다 못해 의욕을 잃을 정도다. 농사를 안짓고 전업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분통을 토해냈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농심이 대선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집회는 절박함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상당히 힘있는 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농연 박재영 정책조정실 팀장은 "농업인들에게는 생존권이 걸려있고, 국민들은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걸려있다"며 "안전성 문제로 들고 나온 시민단체들도 농민들과 연계해서 투쟁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한중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한중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가 2일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중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이대종 정책위원장은 "중국과 우리나라는 옆에 있는 나라"라며 "아침에 배에 실으면 저녁에 도착할 수 있어 그 영향력은 한미 FTA나 한EU FTA보다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과는 FTA를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늘 양파 등 농산물은 이미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며 "무관세로 들어오면 우리 농업은 엄청난 타격을 얻는 다는 것을 농민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전농 강석현 대협국장은 "한미 FTA 날치기 잉크도 마르기전에 또 다시 한중FTA를 추진한다는 것은 농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한미FTA로 인해 축산피해가 크다고 하면 한중 FTA로 채소, 곡물 등 전체적으로 시장이 개방 된다. 실질적으로 농민들이 농사지을 것이 없다"고 통탄했다.

"세상을 갈아엎는 투쟁을 벌이겠다"

한중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한중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가 2일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한중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미·한중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중 FTA 2차 협상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는 전농 위두환 사무총장,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이상국 회장, 한살림 곽금순 이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중국산 농산물은 평균 300%가 넘는 높은 관세에도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관세가 철폐된다면 사실상 농어민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은 "저렴하게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말로 국민들을 또 속이겠지만 그간 경험을 통해서 잘 알 듯이 FTA 추진해서 얻는 이익은 1%에게만 갈 것"이라며 "99%에게는 피해가 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전농 위두환 사무총장은 오는 3일 농민들의 한중 FTA 중단 촉구 집회를 알리면서 "논밭에서 밭을 갈아엎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갈아엎는 투쟁을 벌이겠다"며 소리를 높였다.